1. 영화 소개
영화 콘스탄틴은 2005년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하고 키아누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미국의 판타지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Swamp Things 시리즈의 일부로 소개된 같은 이름의 D.C Comics의 캐릭터 존 콘스탄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식은 천사와 악마 그리고 가톨릭교의 교리가 믹스되어 깔려있지만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만화책 시리즈와 이야기에 매료된 영화 추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시각적 효과, 어둡고 변덕스러운 분위기, 우울하고 고민하는 콘스탄틴으로서의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적당한 흥행을 했을지 몰라도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도 있는 연출로 오랫동안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2. 콘스탄틴 스토리
영화 콘스탄틴의 주인공 존 콘스탄틴은 어린 시절 보지 않아도 될 것들을 보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고 그 결과 괴로운 치료를 오랫동안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을 기도하였고 몇 분 간 숨이 멎으면서 훗날 지옥에 가는 것이 정해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주인공 콘스탄틴은 냉소적이고 담배와 술을 사랑하는 엑소시스트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에는 인간 세계와 지옥 천국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인간 세계에는 천사나 악마는 올 수 없고 다만 혼혈종들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천국 와 지옥 세력의 균형을 위해 그들은 인간들에게 속삭이거나 약간의 영향만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콘스탄틴은 오랜 시간 많은 양의 흡연을 해온 결과 폐암 말기에 걸리게 되었고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균형이 잡힌 세계에서 간혹 균형을 깨려는 혼혈종이 있을 때는 그들을 죽여 다시 지옥으로 보내거나 인간의 몸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는 것이 임무였던 콘스탄틴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어느 여성의 몸에서 악마가 인간 세계로 나오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공격하고 쌍둥이 자매 중 한 자매가 악마의 부름에 자살을 선택하고 마는 사건도 일어납니다. 선과 악의 균형이 무너지려 하자 콘스탄틴은 이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 조사 중 친구들은 차례로 죽음을 당합니다. 자신의 동생의 죽음을 조사하던 여자 주인공 안젤라는 어릴 적 악마를 볼 수 있었지만 이를 외면했고 그 이후 악마를 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었지만 동생의 자살 사건으로 인하여 다시 악마를 보기로 결심하며 콘스탄틴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지옥을 지배하는 루시퍼의 아들 맘몬과 인간계에 내려와 있던 가브리엘이 손을 잡고 인간세계에 맘몬을 초대하려 한 것을 알게 됩니다. 맘몬을 인간 세계로 대려오려면 강력한 영매와 하나님의 피 ( 예수님을 찔렀던 칼 )가 있어야 하는데 강력한 영매는 주인공 안젤라였고 하나님의 피는 가브리엘이 가져옵니다. 결국 콘스탄틴과 가브리엘의 싸움에서 콘스탄틴은 무기력하게 쓰러지고 영매 속에 들어있는 맘몬을 가브리엘은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으로 갈라 꺼내려합니다.
3. 스토리 결말
무기력한 콘스탄틴은 하나님께 내가 지옥에 갈 존재이지만 내게도 관심을 달라며 기도합니다. 그때 주변에 있던 유리조각이 콘스탄틴의 눈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악마들을 죽여 지옥에 돌려보냈던 콘스탄틴이 죽을 날만 기다리던 루시퍼를 불러내기 위하여 콘스탄틴은 스스로 자신의 팔을 그어 죽음을 택합니다. 그가 죽자 시간이 멈추고 루시퍼가 그를 데리러 옵니다. 그때 맘몬을 찌르려던 가브리엘의 시간도 멈춥니다. 콘스탄틴은 옆 방에 균형을 깨려는 루시퍼의 아들 맘몬을 잘 간수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루시퍼에 의해 맘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가브리엘 역시 하나님의 은총을 잃게 되어 사람이 됩니다. 빚을 지게 된 루시퍼는 콘스탄틴에게 소원을 이야기하라고 하고 콘스탄틴은 자살하여 지옥에 떨어진 안젤라의 동생 이사벨을 천국으로 돌려보내달라 요청합니다. 그 부탁을 들어준 후 루시퍼는 휘파람을 불며 콘스탄틴의 영혼을 드디어 지옥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그때 콘스탄틴 뒤로 빛이 비치며 천국으로 올려집니다. 루시퍼는 나지막이 '자기희생'이라며 중얼거립니다. 자신의 목숨 대신 이사벨의 목숨을 택한 콘스탄틴은 천국으로 가게 되지만 루시퍼는 그의 몸속 폐암을 가져가며 콘스탄틴의 목숨을 연장합니다. 목숨이 연장되면 더 많은 죄를 지어 지옥으로 데려가게 될 것이라 생각한 루시퍼는 그렇게 사라지고 다시 생을 얻은 콘스탄틴은 흡연을 멈추고 껌을 씹으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4.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톨릭적 세계관
이 영화는 가톨릭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스토리 라인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가톨릭의 교리를 조금 차용했을 뿐 영화의 내용이 가톨릭의 교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차용점들에서는 가톨릭의 교리와 흡사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와 가톨릭의 교리를 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두 종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독교와 가톨릭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자 인류의 구세주로 믿는 믿음을 포함하여 많은 핵심 신념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구원에 대한 가르침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구원에서 믿음과 선행의 역할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개신교 교파는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온다고 가르치지만 가톨릭에서는 구원에 믿음과 선행이 모두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가톨릭에서는 구원이 사람의 전 생애를 포함하는 과정이며 심각한 죄를 범하면 구원을 잃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의 성사에 참여하고 선한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고백과 참회를 통해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구원은 하나님이 택한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며 이것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라고 가르칩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자살은 큰 죄이며 이 죄를 짓는 자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영화 콘스탄틴에서 구원과 자살에 관한 이야기들은 천주교적 교리가 배경이 된 것입니다.
5. 영화 콘스탄틴에 등장하는 루시퍼와 가브리엘에 관하여
루시퍼의 모습은 성경, 특히 구약의 이사야서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루시퍼'라는 이름은 '빛을 비추는 자'라는 라틴어 단어에서 파생되었으며 은유적으로 새벽 별과 비교되는 바빌론 왕을 묘사하기 위해 라틴어 벌게이트 성경 번역에서 차용하여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시퍼'라는 용어는 신약성경(누가복음 10:18)에 묘사된 것처럼 하나님께 반역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타락한 천사와 관련이 있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루시퍼는 종종 사탄과 동일시되지만, 성경은 그들이 같은 존재라고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루시퍼가 은총에서 타락한 이야기와 그에 따른 유혹자이자 인류의 적대자 역할은 기독교 신학의 중요한 요소이며 역사를 통틀어 예술 및 문학 작품의 주제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반항하는 천사의 개념은 기독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다른 종교 및 신화 전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구약과 신약성경 모두에 등장하는 천사입니다.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은 나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에서 가브리엘은 다니엘이 본 환상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그에게 보내집니다. 신양성서에서 가브리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낳도록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젊은 유대 여성 마리아에게 나타나는 '수태고지' 이야기에서 그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가브리엘은 에녹서와 코란을 포함하여 성경 이외의 다른 유대교 및 기독교 문헌에서도 언급됩니다.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천사입니다. 루시퍼와 가브리엘은 실제 성경에 나오는 존재들이지만 콘스탄틴에서는 이를 차용하여 루시퍼에게 지옥을 다스리는 왕의 모습으로 스토리를 만들었고 가브리엘은 인간계에 존재하는 천사이지만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에 질투하여 일을 벌이는 모습으로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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