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영화 소개.
1998년 개봉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Giuseppe Tornatore) 감독, '팀 로즈' 주연의 영화로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다른 작품으로는 '시네마 천국'(1988)이 있습니다. 감독과 같이 작업한 유명한 영화 음악가 '엔니오모리꼬네'의 음악은 이 영화에서도 탁월한 OST로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원어 명칭은 'The Legend of 1900'인데 한글 영화 이름보다 원어 이름이 이 영화에 대해 더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명칭은 피아니스트의 전설이지만 영어로는 '1900년의 전설'입니다. 여기서 '1900'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즉 영화의 원화이름을 해석하면 1900년에 배에서 태어나 '1900'(나인티 헌드레드)로 이름이 지어진 주인공의 전설이라는 뜻입니다. 이 영화는 나인티 헌드레드의 전설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영화를 처음부터 쭉 보고 난다면 배 위에서만 존재했던,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천재 음악가 '나인티 헌드레드'의 전설에 대해 듣게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줄거리 요약. ( 결말 미포함)
이 영화는 피아니스트 1900(나인티 헌드레드)의 삶과 음악에 대한 기분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1900년 대서향을 향해하는 여객선에서 시작됩니다. 선박의 엔지니어인 맨프레디는 승객이 모두 하차한 여객선에 버려진 아기를 자신이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아기의 출생을 기념해 그와 만난 그 해의 이름인 1900 '나인티 헌드레드'라는 이름을 그에게 지어줍니다. 그렇게 영화는 자연스럽게 배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의 어린 시절을 보여줍니다.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호화 여객선에는 그랜드 피아노도 있고 악단도 있었습니다. 그는 자연스레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탑승한 승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여객선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바다 위에서 태어나 쭉 살아온 나인티 헌드레드에게 배 안에서의 사람들과 음악적 경험은 그를 성장하게 하는 유일한 동력입니다. 그를 지켜주던 엔지니어 맨프레디가 사고로 죽고 큰 충격에 빠진 나인티 헌드레드는 그 이후 배에서 내릴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배 아래의 삶을 경험해 본 적 없는 그에게 그것은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결국 그에게는 오롯이 음악만이 남습니다. 음악은 그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배를 타고 내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중에는 사랑에 빠진 여인, 자신으로 돈을 벌려 찾아오는 사람들, 자신과 대결하여 명성을 챙기려는 유명 피아니스트 등의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을 적지 않는 것은 이 영화를 꼭 보시기를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 장면에서 느껴지는 나인티 헌드레드의 음악에 대한 태도와 열정, 장난 등에서 같은 예술계 종사자로서 음악이 정말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을 꼭 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3.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배경이 되는 1900년대 미국의 음악적 배경.
1900년대 미국에서는 '재즈'가 출현하였습니다. 1900년대 초반은 재즈 음악이 태동하던 시기로, 특히 뉴올리언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습니다. 이 음악은 즉흥성과 리드미컬한 요소를 강조하며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블루스와 민속음악이 흥행하였습니다. 블루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겪었던 고난과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으로, 이 또한 대중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블루스와 재즈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 장르들은 도시의 음악적 풍경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시기에 고전 음악과 유럽의 클래식 음악 또한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새로운 장르의 출현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장르 모두를 아우르는 '피아노'는 음악 장르와 대중음악 장르 모두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악기였습니다.
4. 1900년대의 '피아노' 악기의 발전 상황 : '이중 조율 메커니즘'에 대하여
영화에 메인 악기로 등장하는 '피아노'는 1900년대 다양한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먼저 피아노 디자인의 기술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랜드와 업라이트 피아노 모두 인기를 끌었는데 그랜드 피아노는 이미 하프시코드 시절부터 개발되어 점차 그랜드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메인 장면인 배에서 미끄러지는 피아노 위에 앉아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의 피아노는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그랜드 피아노는 현들이 수평적으로 누워있는 형태이지만 업라이트 피아노는 요즘 가정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현들을 수직으로 세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게 간편하게 만들어진 피아노 형태입니다. 이 업라이트 피아노는 19세기 초에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1900년대에 주목할 만한 피아노 악기의 발전은 '이중 조율 메커니즘 (Double Escapement Meechanism)'입니다. 이 이중 조율 메커니즘은 피아노의 타건( 건반을 치는) 방식과 관련된 중요한 기술적 발전으로, 특히 그랜드 피아노에서 사용됩니다. 이 메커니즘은 피아니스트가 빠르고 반복적으로 피아노 건반을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피아노에서 한 번 키를 누르면 그 안에 해머가 스트링을 타격하고 소리가 납니다(지렛대 원리). 하지만 한 번의 타격 후, 해머가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다음 타격을 위해 키를 다시 눌러야 합니다. 이중 조율 메커니즘은 해머가 스트링에 닿은 후에도 해머가 키에 의해 다시 내려오지 않고, 피아니스트가 키를 살짝 눌렀을 때 다시 타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빠른 템포의 음악에서도 연주자가 더 많은 음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피아노의 이중 조율 메커니즘은 해머가 스트링에 닿고 나면 레버가 작동하여 해머가 다시 내려가도록 하고, 이를 통해 연주자가 키(건반)를 다시 눌렀을 때 즉시 또 다른 타격이 가능하도록 발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가장 큰 장점은 연주자의 반복저인 연주 더 빠르게 연주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며 이 것은 결국 연주자들의 다이내믹하고 즉흥적인 연주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영화에서 피아노 대결장면이 가능했던 것은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에 이미 이 이중 조율 메커니즘이 적용된 피아노가 보급되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많은 연주자들은 더 빠르고 더 숙련된 연주를 하게 되었으며 관객은 이에 열광하는 시기였기에 이런 영화를 메이킹하게 되는 한 가지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6.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 OST 및 사용된 음악 추천 리스트.
이 영화에는 우리의 귀를 황홀하게 할 너무나 많은 OST 가 있습니다. 특히 영화 '미션'의 대표 OST인 '가브리엘 오보에'부터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요 메인 'LOVE 테마' 등으로 우리들의 귀를 사로잡은 음악감독 '엔니오모리꼬네'가 이 피아니스트의 전설에도 같이 작업하면서 멋진 영화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1. Playing Love : 영화의 대표적인 테마 곡으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2. The Legend of 1900 : 나인티 헌드레드의 삶을 담아낸 곡으로 그의 음악적 여정을 잘 보여줍니다.
3. Magic waltz : 나인티 헌드레드가 흔들리는 배 위에서 움직이는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는 장면에 나온 음악입니다.
4. The Crave (Jolly Roll Morton) : 피아니스트의 대결에서 나온 음악입니다. 너도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니?
5. Danny's Blues : 영화에 등장한 재즈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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